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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엄석대는 누구? 해석은 자유 / 철이 아닌데…‘수박 깨기’

2023-03-03 3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, 손에 든 게 뭔가요? <br><br>이문열 작가의 소설책 <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>입니다. <br> <br>오늘 전당대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소설을 인용했습니다.<br><br>Q. 영화로도 나왔었죠. 한 시골 국민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죠. <br><br>반장 엄석대가 권력으로 반 아이들을 포섭해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죠. <br> <br>전학생 한병태는 처음엔 저항하지만 역시 엄석대에 길들여지고 마는데요. <br> <br>새로 온 담임선생님이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는다는 내용입니다. <br> 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(오늘)]<br>"이문열 작가가 <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>을 통해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. 명확한 것은 담임선생님은 바로 국민이라는 것입니다." <br> <br>[담임선생님 - 영화 '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']<br>"지난 날의 잘못부터 정리하고 가자. 지금부터 1번부터 일어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석대의 잘못을 모두 숨김없이 털어놓도록 한다." <br> <br>[아이들- 영화 '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']<br>"다른 애들한테는 치마를 들추게 했고요.", "저희집이 과수원이라고 점심시간마다 과일을 가져오게 했어요.", "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모두 절 시켰어요." <br> 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(오늘) <br>"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났을 때 엄석대는 몰락했고,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도 모두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." <br><br>Q. 이 전 대표는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. <br><br>한병태가 엄석대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도록 '담임선생님'인 국민들이 힘을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준석계 후보들을 한병태로 지칭했습니다. <br> <br>가장 관심은 엄석대가 누구냐는 거였는데요.<br> <br>해석은 자유라고 하네요. <br> 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<br>(Q. 윤 대통령을 엄석대에 비유한 것으로 보이는데) "오늘 책 이야기만 했습니다. 연상하신 인물이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은 그건 개인의 생각을 다들 존중할 것입니다." <br><br>Q.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걸 비판하려는 것 같은데요. 이준석식으로 살짝 실명은 피해가네요. <br><br>'친윤' 김기현 후보는 이렇게 들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<br>"저는 그걸 보면서 엄석대가 이재명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. <br><br>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SNS에 "어찌 우리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냐"며 이제 그만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><br>Q,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철이 아닌데…그 여름 과일 수박이 제철은 아니죠.<br><br>네. 오늘 민주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행사가 열렸거든요.<br><br>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를 부르는 멸칭이죠. <br> <br>Q. 저기 있는 것들이 다 수박인가요? <br><br>자세히 보시면 수박 모양의 풍선이 더 많은데요.<br> <br>지지자들은 수박을 깨고 풍선을 흔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고 소리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수박 너네들 내 말 잘 들어! 다음에 또 우리 실망하게 만들면 이렇게 만들 거다!"<br><br>국민의힘은 "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국민을 변절하고 협박하는 홍위병"이라며 "이른바 민주당 수박 의원들은 원칙과 상식을 붙잡으려고 애를 쓰는 분들"이라고 두둔했습니다. <br><br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)]<br>"저는 수박철이 아닌데 수박깨기 한다는 자체가 허구라고 생각합니다. 없는 수박을 뭐로 깨겠습니까." <br><br>Q. 수박 명단?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 돌고 있는 거죠? <br><br>네. 체포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찾는다며 지지자들이 공유하는 건데요.<br> <br>'수박'으로 공격받은 의원들은 오늘도 해명에 나섰습니다. <br> <br>[신영대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, 전북 CBS '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')]<br>"저는 분명히 (찬성표) 아닙니다. 이낙연 대표 시절에 대변인을 했으니까 나는 비명일 것이라는 이런 낙인찍기가 있는 것 같은데 막무가내로 욕하는 분들한테는 뭐라고 답변할 수도 없고 정말. 저도 같이 욕할 수 없잖아요." <br> <br>[박지원 / 전 국정원장 (오늘, YTN라디오 '뉴스킹 박지훈입니다')]<br>"'당신도 수박이냐?’. 저 수박 잘 먹어요.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에요. 도대체 왜 이런 논쟁이 나옵니까? 무슨 ‘수박’. 그런 것은 안 해야 된다." <br><br>Q. 5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찾나 보죠? 지도부 자제 요청도 잘 안 먹히네요. <br><br>성난 강성 지지층을 오히려 더 부추기는 발언도 있는데요. <br> <br>[안민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KBS라디오 '주진우 라이브')]<br>"저는 지지자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고요.(지도부가)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. 억울한 분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지지자들의 분노를 우리 국회의원이 이해하고 받아내야 된다." <br><br>소속 정당의 주인인 당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꼭 기억할 건, 국회의원 여러분은 국민의 대표라는 점이죠. (기억할건) <br> <br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박소윤PD·정구윤PD <br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 <br>영상취재: 조세권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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